쌍둥이 육아

8개월 쌍둥이 아기와 4박 5일 괌 여행 Ep.4

굔이 2022. 11. 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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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은 역시 쇼핑몰이 최고>


처음 묵은 롯데호텔에서의 2박 3일은 너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첫날 입국 수속하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그렇겠지요? 여러분들은 15분 정도로 빠르게 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어느덧 호텔을 이동할 날이 되어 11시 체크아웃 후 3시 츠바키 타워 체크인 전까지 시간이 붕 떠서 마이크로네시아 몰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네시아 몰까지도 한 10여분 차로 갔습니다. 괌 정말 이동 거리 최고예요! 주차도 워낙 넓으니 문제없고, 바로 쇼핑몰 안으로 유모차 두 개 끌고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사용했던 유모차는 부가부에서 나온 신제품 버터플라이와, 이제는 스토케 소속인 베이비젠 요요입니다.

먼저 도착하자마자 아기들 밥 먹을 시간이 되어 먼저 먹이고, 저희도 밥을 먹었습니다. 아기와 외식하기 좋은 곳이 한국에서도 백화점이나 아웃렛 푸드코트 쪽입니다. 아무래도 테이블 수가 많고, 다른 손님들과 멀찍이 떨어져 있어 아기가 칭얼대더라도 많이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네시아몰 2층에도 이렇게 푸드코트가 크게 있어 아기와 함께하는 부모님들이 밥 먹기 딱 좋습니다. 게다가 음식 메뉴별로 다양한 가게들이 있어 원하는 음식을 골라 먹기도 좋습니다.

<괌 최고 맛집 판다 익스프레스>


저희가 고른 음식점은 바로 미국식 중국 음식을 파는 ‘판다 익스프레스’라는 곳입니다. 한국에도 있긴 하지만 서울에 두 군데인가밖에 없어서 쉽게 먹지 못하는 곳입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맛도 보장되어 있어서 많이들 찾는 곳입니다. 이러한 미국식 중국 음식점이 서너 군데로 꽤 많아 보였는데, 아무래도 맛 보장이 되어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을 선택했습니다. 좀 더 길게 머물렀다면 다른 곳도 먹어보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판다 익스프레스는 서브웨이처럼 먼저 먹을 음식을 고르고 마지막에 계산하는 시스템입니다. 먼저 구매할 박스 크기를 고른 후 크기에 따른 가짓수가 정해져 있어서 그만큼 원하는 음식을 고르면 직원이 담아줍니다. 저희는 플레이트를 골랐고, 사이드 하나에 메인 메뉴 두 가지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는 볶음밥 또는 초우 미엔입니다. 나머지는 다 메인 메뉴라고 보면 됩니다.

저희 부부는 둘 다 초우 미엔을 좋아해서 그것을 사이드로 선택했습니다. 초우 미엔은 중국식 볶음면인데, 일본의 야끼소바와도 맛이 비슷합니다. 간장 베이스에 고기와 야채가 들어간 면요리입니다. 그리고 메인 메뉴는 둘이 확연히 다르게 골랐는데, 남편은 주로 소고기 음식을 골랐습니다. 본인의 소울 푸드라고 합니다. 저는 판다 익스프레스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렌지 치킨을 고르고, 직감적으로 끌리는 허니 쉬림프 메뉴를 골랐습니다. 둘 다 너무 탁월한 선택이었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심지어 양도 많아서 남은 것은 숙소에 가져가 저녁때까지 먹었습니다. 남편이 고른 것은 조금 짰습니다. 가격은 둘이서 4만 원 정도 가격으로 먹었습니다. 꽤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환율 시대에 괌에서 먹은 외식으로 치면 정말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쇼핑의 천국은 옛말>


밥을 맛있게 먹고 이제 쇼핑을 본격적으로 해보고자 했지만, 결론적으로 많이 사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아기들 옷을 좀 사고 싶어서 폴로 랄프로렌 걸즈로 갔습니다. 메이시스 백화점 쪽 2층에 위치해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은 보이즈, 왼쪽은 걸즈입니다. 남녀가 따로 분리되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셔야 합니다. 저희도 처음에 보이즈만 보고 색깔이 왜 이렇게 칙칙하지 했는데, 알고 보니 걸즈는 따로 있어서 그쪽으로 가니 분홍색 계열 옷들이 즐비하게 있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여름에 사주신 폴로 옷도 있었는데 절반 가격이라 마음이 조금 아팠습니다. 어쩔 수 없죠 이번 여름 잘 입었으니 만족해야겠습니다. 앞으로는 폴로를 사려면 아웃렛에서 사야 그나마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백화점에서 정가로 사면 두 배 이상 가격을 주고 사는 것이니 말입니다. 저희 아기들이 갖고 있는 옷이 제일 괜찮아 보이는 옷이었고, 나머지는 아쉽게도 사이즈가 없었습니다. 카디건 류도 조금 볼만한 게 있는데, 저희는 이미 선물 받은 카디건이 있어 추가로 사지는 않았습니다. 후디와 바지 세트가 너무 귀여워 한 세트씩 사기로 했습니다. 개당 3만 원 정도에 잘 산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살만한 게 많이 없었고, 주로 여름옷이 많이 있어서 내년에 입을 것을 미리 사기는 사이즈 가늠이 안되어 사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여름이 다가올 쯤인 봄에 괌을 가서 여름옷 쇼핑을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쯤에서 아기가 똥을 싸서 쇼핑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씻겨주고 너무 칭얼대서 바로 호텔로 가기로 했습니다. 어른 옷은 보지도 못한 게 조금 아쉽습니다. 환율이 너무 올라 메리트도 많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구경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아기랑 가니 마음처럼 자유롭게 다니지는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다음 번 괌 방문 때는 환율이 좀 안정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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