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용품 #9] 아마존 쏘서

<사용 시기>

이븐플로에서 나온 아마존 쏘서를 저희 아기들은 6~9개월 정도 사용했습니다. 6개월쯤 친구에게 물려받아서 태웠는데, 이 때는 허리 힘이 완전히 있지는 않았었습니다. 목은 가눌 수 있고, 약간 도움을 줬을 때 기대어 앉아있을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사용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희 아기들도 그래서 처음 사용할 시기에는 등을 기대고 거의 앉아만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개월 수가 지나면서 쏘서에 있는 장난감들을 하나둘씩 갖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허리 힘이 생기고, 다리 힘도 생겨서 쏘서를 타면서 막 점프를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높이가 제일 낮은 칸에서 시작해서 9개월이 된 지금 제일 높게 했는데도 이제 발이 완전히 닿아버립니다. 업체에서는 까치발로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이 쯤되면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완전히 쏠려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슬프지만 이제 보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장점>

일단 어릴 때는 탈출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엄마가 급한 집안일을 해야 할 때 쏘서에서 놀게 하면 아주 유용합니다. 일단 안에 잘 앉기를 좋아해야 하기 때문에 장난감과 친해지게 해 주고, 그러고 나서는 틈만 나면 쏘서에 앉아서 놀게 해 주었습니다. 저의 경우 밥 먹고 소화시키기 위해서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계속 안아서 소화시키기가 힘들기 때문에 쏘서에 두면 알아서 서있는 자세가 되니 트림도 하고, 에너지도 소비가 되어 밥도 남김없이 먹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에도 자극이 되는 것 같습니다. 쏘서의 다리 부분에 스프링이 있어 점프를 해도 약간 탄력 있게 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기들은 쏘서에서 뛰다가 갑자기 똥을 자주 쌉니다. 앉혀놓고 조금 있다가 보면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면 어김없이 쾌변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장난감 도서관에서 이븐플로 엑서쏘서를 대여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스프링 기능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원형 모양의 쏘서에 곳곳에 장착되어있는 장난감이 다양해서 손으로 만지작하면서 소근육 발달에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아기에게 간식 또는 이유식을 주기도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는 반려견이 한 마리 있는데, 바닥이나 하이 체어에서 간식을 먹게 되면 부스러기가 떨어지거나 아기들이 그냥 간식을 던지는 경우가 있어 강아지가 그것을 주워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쏘서에서 먹게 되면 흘린다 하더라도 강아지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벌 수 있고 그때 제가 치우면 됩니다.

<아마존 쏘서의 세부 장난감 특징>

아마존 쏘서에는 의자를 돌려가면서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먼저 처음에는 거의 만지지 않다가, 점점 손을 잘 쓰게 되면서 소리 나는 버튼도 우연히 누르기도 하고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먼저 흥미를 보인 것은 악어 퍼즐. 제가 제자리에 맞춰 두면 다시 어지럽히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치를 왔다 갔다 하는 고릴라 두 마리에도 관심을 점점 보이다가, 어느덧 이제는 고릴라를 회전시키며 자기 손으로 아치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합니다. 그리고 한 7~8개월 때 가장 좋아했던 것은 잠자리 치발기와 앵무새였습니다. 뭔가 높이가 얼굴과 가까워서 마침 이가 나고 있던 아기들이라 입으로 열심히 물어가며 놀곤 했습니다. 9개월인 지금은 날개에서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는 나방도 좋아합니다. 카메라 장난감은 여전히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앵무새 삼총사에도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제품의 가격은 20만 원이 넘는 조금은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그렇지만 중고로도 많이 올라와 있고, 저처럼 장난감 도서관 같은 곳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먼저 대여를 해보고 아기들이 관심이 있는지 확인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고 가격은 5만 원 이하여서 중고로 들인다면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기들이 물고 빨고 하는 장난감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소독은 잘하고 사고팔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 더 활동성이 좋은 점퍼루나 9개월 이후 아기들이 좋아할 만한 다른 장난감을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