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20개월 쌍둥이와 함께하는 발리 여행 #1. 숙소 정하기 : 안다즈 사누르로 결정(하얏트 BRG?)

굔이 2023. 1. 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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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와 두 번째 해외여행! 여행지를 이곳저곳 찾다가, 결국 또 휴양지로 정했습니다. 하와이와 발리 중에 고민했는데 하와이가 정말 좋지만 지금 환율도 너무 높고 물가가 너무 비싸서 발리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발리가 마일리지 항공권으로는 가성비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예정은 올해 10월인데 항공권 발권만으로도 설레고, 벅찬 마음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면 쉽지는 않겠지만요. 항공권을 예매했으니, 이제 숙소를 예약해 볼 차례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서둘러서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발리가 신혼 여행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보니 인기 있는 곳은 금방 없어질 거 같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늘 길이 열렸으니 신혼여행객이 엄청 많이 갈 것 같습니다. 이미 가고 있을지도요!

먼저 앨리밸리님 유투브에서 본 누사두아의 세인트레지스, 센레라고도 많이 하시는 메리어트 계열 럭셔리 리조트를 고려해 보았는데, 4인 가족은 무조건 스위트나 빌라 이상 묵어야 하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1박당 3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다음에 부모님이랑 가게 된다면 방 두 개로 해서, 가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스사사 카페에서 기웃기웃 돌아다니다가 좋다고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누르 지역에 있는 안다즈! 안다즈는 하얏트 계열 약간 부띠끄 느낌의 호텔입니다. 압구정에도 있어서 한 번 묵으려다가 코로나19 창궐, 임신 초기 버프로 눈물을 머금고 취소했었어서 아쉬웠던 마음이 있는데요. 조각보에만 애프터눈 티를 즐기러 한 번 가보았는데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발리 안다즈도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정말 발리스럽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새로 생긴 호텔이고, 하얏트 카테고리로는 4단계에 속하는데,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이미 마음속 1위로 자리 잡은 숙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본 객실부터 성인 2, 아기 2 이렇게 묵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냥 기본룸도 20평대라 무척 넓지만, 저희는 아기들 재우고 식사를 하거나 개인 자유 시간을 갖기 위해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방을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예약은 하얏트 공홈에서 했습니다. 하얏트가 BRG에 엄청 가격 방어를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BRG가 무엇일까 저도 처음에 못알아들었는데, 알아보니 Best Rate Gerantee의 약자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른 여행사보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으니 더 싼 가격을 찾으면 그 가격에 맞춰준다는 취지입니다. 즉,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을 권고하는 제도이죠. 이 제도를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이용해 먹는다고(?) 합니다. 똑똑한 건지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건지 대단한 민족입니다. 저도 뭔가 싸게 예약하면 엄청 쾌감을 느끼는지라 도전해보고 싶은데, 어려울 것 같습니다. 40평대 스위트 객실인데, 1박 50만 원 대면 저는 엄청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모를 일이 있으니, 취소 불가 객실로는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동일한 조건으로 호텔스닷컴에서보니 조금 더 비쌉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검색하면 나오는 리스트들은 예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금액인가 봅니다. '사전 구매'라고 되어있는 것은 취소 불가 객실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잘못 예약해서 4박을 해야 하는데, 5박으로 잘못했지만 다행히 바로 취소하니 취소는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원 요금이면 10% 할인된 가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표준 요금, 조식이 포함된 베드 앤 브렉퍼스트가 있습니다. 저희는 마지막날은 잠을 안 자고 늦게까지 쉬다가 갈 예정이라서, 조식은 먹지 않을 것 같아 현장 결제 하기로 했습니다. 조식 1인당 가격은 36,000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발리행 대한항공 비행기 시간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도착은 밤 12시쯤이고, 출발은 새벽 1시 밤비행기입니다. 과연 아기들이 7시간 비행 잘 버텨줄지 모르겠습니다.


회원 요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방 형태에 따라 또 가격이 나눠집니다. 처음에는 라군 액세스 객실도 끌렸는데, 조금 습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냥 넓은 객실로 결정했습니다. 맘 같아서는 사전 답사 가서 하나 하나 다 묵어보고 싶네요.

무려 125 제곱미터의 넓이의 스위트룸입니다. 40평이 넘습니다! 저희 집보다 넓은 평수입니다. 너무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8개월이 정말 기다려지네요. 티비도 저희 집과 같은 65인치라고 하고, 뭐 다리미도 있고, 욕조도 있고 다 있습니다.


거실 사진인데, 저렇게 식탁이 있는게 너무 좋아 보입니다. 음식 먹을 때 소파 쪽에 있는 저런 협탁에서는 은근 불편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앉을 공간이 많은 것이 너무 좋네요.

욕실도 엄청 넓습니다. 세면대도 두 개, 욕조와 샤워 공간이 별도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런 저런 걱정도 많지만 얼른 훌쩍 떠나고 싶은 날입니다. 이번 발리 여행에서는 한 숙소에서만 있다 올 예정이라 다른 계획은 없습니다만 한 번 알아보기는 해야겠습니다. 가깝게 갈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저도 사누르에 하루 서핑하러 다녀왔었는데, 스미냑에서 출발하니 한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앞에 산책로가 좋다고 하고, 키즈 카페도 잘 되어있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희에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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