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방 에어컨 달아주기 프로젝트>
작년까지는 아기들이 어려서 안방에 둔 아기 침대에서 자거나 아기 방에서 많이 안있었고, 거실 생활을 주로 했었다. 하지만 이제 그들만의 큰 데이베드 침대도 생기고 나서부터는 ‘분리수면’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낮잠 시간이나 밤에 잘 때도 침대에 들어가고 스스로 자는 우리 아기들. 그래서 여름이 되어도 문을 거의 닫고 자야 하기 때문에 에어컨은 필수라고 생각했다. 선풍기만으로는 버티기 힘들 거 같았다.
그래서 사실 그냥 벽걸이 에어컨 달려고 결제까지 다 하고 왔으나, 배송 기사님이 아기 방쪽은 확장을 해서 실외기에서 물이 빠지는 배관이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결국 설치 실패하고 환불 처리했다. 당연히 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지러웠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결국 결정한 창호형 에어컨. 창호형은 실외기가 필요없어서 설치가 아주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대신 소음이 심하다고 들어서 고민을 많이 했고, 파세코, LG, 삼성 세 가지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LG로 결정했다. 나는 사실 비슷비슷하다면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편이라. 그리고 정신승리일수도 있지만 소음도 적다고 했다.
짜잔~ 아주 정확한 직사각형으로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이중창에서 창문을 두 개 다 통과해서 설치하면 아예 벽에 딱 붙인 형태로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겨울에 문을 닫을 수가 없어 우풍이 미친듯이 들어올 예정이라. 떼고 문을 닫아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창문 하나라도 닫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대신 에어컨 사용 시에는 문 무조건 열어놔야 할 것. 아마 그렇게 되면 에어컨이 알아서 열받아서 꺼질 거라고 설치 기사님이 말해주셨다.
설치는 딱 1시간 정도 걸렸고, 작동법은 워낙 쉽기 때문에 리모컨 붙이는데랑 간단히 설명해주셨다. 어플도 친절하게 직접 깔아주시고 좋았다. LGThingQ 너무 너무 좋음. 이제 밖에서도 우리 아가들 에어컨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지! 18도까지 설정해놓으니 빠른 시간에 엄청 시원해졌다. 아마 우리집에 있는 에어컨 중에 제일 성능이 좋은 것 같다. 즉 아기 방이 제일 시원하게 되었음.
빨리 온도를 내리고 시원해지면 24-25도에서 유지해놓고 생활한다. 그리고 끌 때는 AI가 알아서 작동해서 송풍을 30분정도 해주고 꺼지는데, 나는 더 넉넉히 1-2시간 송풍으로 돌리고 예약 꺼짐 해논다.
소음 측면에서는 거슬리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처음 킬 때만 조금 시끄럽고 거의 그냥 일반 에어컨이랑 차이 없게 느껴졌다. 아기방에서 잘 때 날개가 돌아가는 소리가 약간 거슬렸는데 회전 정도도 조절 할 수 있어서 아기한테 안오는 쪽으로만 회전 시킬 수도 있다.
<단점>
단점이라 하면 가격이 비싸다는 것. 100만원 조금 넘게 주고 샀는데, 마감키트를 빼고 산다고 하면 70-80에도 살 수 있는 것 같다. 마감키트가 15만원 정도라고 하신 듯. 이 마감키트는 우리집에만 맞춘거라서 이사가면 무용지물이긴 하다.
또 하나는 에어컨이 세로형이기 때문에 원래 사용하던 가로형 블라인드를 내릴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암막 커튼을 새로 구입했다. 왜냐하면 여름이라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져서, 애들이 잠을 일찍 깨버리기 때문에 필수였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추가적인 비용이 들었지만, 인테리어 바꾼 효과까지 나서 오히려 좋다.
그리고 어쩌다가 제습으로 틀어봤는데 희망 온도를 높게 설정했는데도 방 온도가 20도까지 떨어져서 놀란 적이 있다. 제습 효과 무엇? 상당함. 그래서 냉방만 무조건 이용하기로.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크다. 너무 만족스럽게 잘 사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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