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15개월 쌍둥이 아기와 제주도 2박 3일 #3. 신화월드 서머셋 스위트 온돌방 투숙

굔이 2023. 7. 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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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강한 중국의 향기>


제주도 두 번째 날! 낯선 환경에서 잠을 설친 아기들과 씨름하며 밤을 지새운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한화리조트에서 체크아웃 후 신화월드로 출발했습니다. 거의 다와가서 보니 뭔가 외국에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렌터카에 켜놓은 라디오에 갑자기 중국어가 들립니다. 완전 중국 여행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중국어라 알아들어 볼려고도 해봤습니다. 어떻게 주파수가 갑자기 겹치는지 궁금했습니다.


지드래곤이 선전했을 때부터 궁금해왔던 신화월드였는데, 아기들이랑 드디어 처음 가보게 되었군요. 그것도 제일 비싼 서머셋으로 말입니다.


체크인 시간이 딱 정해져 있고, 혹시나 조금이라도 이른 시간에 될까 싶었지만 안되더라고요. 정시부터 체크인 시작합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저희가 배정받은 곳은 306동 101호. 마치 새로운 곳에 이사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희 친정집하고도 뭔가 비슷한 낮은 층의 넓은 평수 아파트 느낌이었습니다. 거실 밖으로는 초록초록한 제주도 나무들이 보입니다. 아부지 초상권 죄송합니다.


제일 작은방과 부엌쪽입니다. 6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이 있고, 주방에는 전자레인지, 양문형 냉장고, 세탁기, 개수대, 식기 전부 갖춰져 있습니다. 장기 투숙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비용이 문제이긴 하지만요. 집처럼 사용할 수 있는 레지던스형 호텔이었습니다. 대신 쓰레기와 분리수거할 재활용품, 음식물 쓰레기까지 알아서 다 비우고 가야하는 점 유의해야 합니다.


짐을 풀고는 수영장을 가려고 나왔습니다. 정원이 정말 잘 꾸며져 있고, 우리 객실 같은 곳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한화리조트보다는 덜 자연친화적이었고, 영화 ‘비바리움’에 나오는 무수히 똑같은 집들을 연상시키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좋았지만요.) 그런데 신화월드는 곶자왈에 위치한 호텔이라 약간 산중턱이었나봅니다. 6월초였는데, 너무 춥게 느껴졌습니다. 외투 완전 필수였고, 원래 집에서는 너무 더웠던 날씨여서 저는 챙겨가지 않았지요. 슬프게도 아기들은 감기에 걸렸고요. 6월 제주도 겉옷 꼭 챙기세요!


저희 객실이 수영장이랑은 약간 멀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가면 연박으로 해서 수영장에서 더 많이 놀고 싶은 생각입니다.

<그래도 아기랑 가기 좋은 곳>


그래도 어린 아기랑 간다면 온돌방을 구하기에는 신화월드 서머셋이 정말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할머니 할아버지도 같이 간다면 더더욱 이만한 곳은 없습니다. 호텔로 하면 무조건 객실을 2개 이상 잡아야 하기 때문이죠. 내부에 식당도 많아서 외식하기 힘든 아기 동반 여행에서는 좋습니다. 그리고 연돈하고도 가깝더라고요. 남편은 학회에서 동료들이랑 다녀왔는데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 아기 데리고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말이죠. 대신 남편이 고등어회랑 아구찜을 포장으로 사와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잊지못할 저녁이었습니다.

<탐모라 수영장 이용 후기>


체크인 할 때 1박이라서 언제 갈 지 어플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라고 했습니다. 1박에 1회만 입장 가능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객실에 머무는 인원이 전부 갈 수 있어서 다 같이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부모님이랑 같이 어른 넷 : 아이 둘 이렇게 가니까 훨씬 수월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지에 가족 중심형의 수영장이다보니 레일 같은 건 없습니다. 넓게 하나로 되어있고, 자쿠지가 하나 있습니다. 대신 야외에도 똑같이 자쿠지 하나 수영장 하나인데 내부랑 외부가 이어져있습니다. 중간에 잠시 문을 닫기도 했는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쉬는 시간이 있는 것 같아요.


목욕을 다 하고, 락커에 샤워장이랑 심지어 탕도 있지만 이용 못하고 바로 객실로 와서 씻었습니다. 아기들 먼저 안방 화장실 욕조 안에서 목욕 시키고 나서 저희는 씻었습니다.


방 3개 중에 하나가 침대가 아닌 온돌방입니다. 여기서 아가들이 자고, 나머지 방에 부모님이 이용했습니다. 저는 전날 너무 고생을 해서 남편이 아기들과 함께 하기로 하고, 엄마랑 편하게 침대에서 꿀잠을 잤습니다.

<조식은 성화정에서>


아기들 아침을 같이 먹이기에는 뷔페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음식 저 음식 아기들에게 줘보면서 잘 먹는걸로 배를 채워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통 36개월까지는 무료! 대신 아가들이 무료로 먹는 대신 어른이 많이 먹지를 못한다는 점. 종류가 무척 많았고 약간 파라다이스 호텔 조식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막 엄청 맛있다 하는 메뉴는 또 딱히 없는? 쌀국수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육수가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진한 국물이었습니다. 인당 거의 5만원가까이라 약간 부담스럽지만 하루 정도는 먹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쓰고보니 또 가고 싶은 제주도입니다. 아기와 강아지랑 함께하는 삶 속에서 요즘은 해외여행보다는 제주도가 더 가고싶습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 내년중에 도전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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