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쌍둥이랑 괌으로 해외여행 준비 #1

굔이 2022. 7. 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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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이 창궐하고 확진자 수가 최대치에 달한 뒤 점점 안정되는 추세라 이번 여름휴가는 해외로도 많이들 가는 것 같다. 나도 작년 임신 중에 내년에는 갈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갖고 마일리지로 괌에 가는 항공권을 끊어놓았다. 2019년에 끊어놓은 2020년 10월에 가는 뉴욕 항공권은 안타깝게 취소했지만, 2022년엔 갈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 그런데 지금 다시 심해지고 있어 걱정은 된다. 격리 방침 같은 게 변하면 다시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 제발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준비한 몇 가지를 기록해본다.

1) 아기들 항공권 구입
작년에는 아기들이 태어나기 전이라 남편과 내 것만 끊어놨는데, 2월에 아기들이 태어나고 출생등록까지 완료했으니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래서 아기들 항공권도 끊어야 하는데 이게 어른 거 끊을 때 같이 끊는 게 가장 편한 방법인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어른 표 끊고 이후에 아기 표를 추가하려면 전화를 이용해서 구매를 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엄청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니 걱정은 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전화하기 전에 먼저 대한항공 회원가입을 아기 이름으로 해놓기는 해야 한다. 아기들은 본인 명의로 된 휴대폰이 없어 아이핀으로 인증해야 되는데 이게 좀 처음 해보는 거라 생소하긴 하지만 하다 보면 반복되는 작업이긴 해도 어렵진 않다. 이때 여권을 이미 만들었다면, 여권에 적힌 아기들 이름과 동일한 영문명으로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항공권에 나오는 이름과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나도 친구랑 여행 갈 때 친구가 실수로 내 이름을 잘못 적어서 못 갈뻔한 적이 있다. 가입을 다 했으면 두 번째로 해야 될 게 가족 회원 등록. 내 마일리지를 아기들에게 사용해주고 싶으면 가족 등록은 필수다. 여기까지 완료되었으면 고객센터에 전화를 한다. 아기들 표도 내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구매 가능하다. 물론 카드로도 가능하다. 우리는 돌아오는 비행기는 프레스티지 좌석이라 꽤 가격이 나가 마일리지로 하기로 했다. 24개월 미만 아기의 경우 성인 가격의 10%만 내면 되어 한 명에 5500 마일리지가 차감되었다. 비수기 제주도 왕복 항공권 정도 가격. 이렇게 항공권 구입은 완료다. 아기들 항공권을 끊으면서 좌석 지정도 추가로 해주시니 좋았다. 가는 거는 이코노미 좌석이라 배시넷 장착 가능한 앞자리로 지정해주셨고, 돌아오는 좌석은 배시넷을 따로 설치는 어렵다고 하셨다. 그리고 갈 때, 올 때 둘 다 기내식에 유아식도 준비해주시기로 하셨다. 그때쯤엔 8개월 아기니까 이유식을 하루 두 번 할 시기다. 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오면 좋겠다.
정리하면, 아기 회원 가입, 가족 등록, 고객센터 전화해서 항공권 구입. 이게 끝이다. 가족 등록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어렵지 않음!

2) 아기들 여권 만들기
나는 아기들의 항공권을 먼저 끊고, 여권을 만들어 주었다. 내 여권도 만료 기간이 다 되어하는 김에 같이 하려고 했다. 아기들의 경우 보호자가 대신 만들어주는 거기 때문에, 직접 갈 필요는 없고 보호자가 가서 만들어주면 된다. 필요한 것은 오직 여권 사진이랑 보호자 신분증이다. 아기들을 데리고 사진 찍으러 가기는 귀찮아서 집에서 찍고, 사진관에 가서 뽑아달라고만 했다. 그런데 가격이 똑같아서 그냥 더 예쁘게 찍으려면 직접 가는 걸 추천한다. 다시 찍는다면 그렇게 할 것 같다. 내가 찍어준 사진은 역시 셀프라서 조금 별로고, 사진관에서 보정한 것도 너무 이상해서.
미성년자 여권의 경우 차세대 전자 여권으로 만들면 3만 원이다. 사용 기한이 성인은 10년까지 가능한데, 5년까지만 유효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구여권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그걸로 만들어도 4년 3개월? 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새로 만드는 기분이 있으니, 차세대 전자 여권으로 했다. 파란색!

3) 앞으로 해야 할 것
이제 해야 할 것은 호텔 예약, 렌터카 예약, 계획 짜기. 물론 아기랑 가니까 계획은 잘 지켜지지 않을 것 같지만 아기와 여행할 때 필요한 준비물 같은 것도 잘 생각해서 아기들이 불편하지 않게 해주어야 하겠다. 호텔은 아기를 재우고 우리가 좀 놀 수 있게 분리가 되어있는 객실이면 좋겠다. 가격은 비싸겠지만. 렌터카에는 카시트 두 개가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아기랑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 설레고 함께 만들어갈 추억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행복하다. 물론 힘들겠지만?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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