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쌍둥이 출산 준비물 정리

굔이 2022. 7. 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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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쌍둥이를 출산하기 전에 이것저것 준비를 해놨었는데, 거의 대부분은 수원 영통 베이비 플러스에서 구매했다. 예전엔 몰랐는데, 가까운 데에 베이비 플러스가 있는 건 정말 행운인 것 같다. 거의 필요한 건 거기에 다 있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1. 손수건
아기를 키우며 가장 자주 쓴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빨래에도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손수건. 어른들도 갖고 다니면서 땀날 때 닦는 데 이용하듯이, 아기들은 눈물, 침, 게워냄, 토 등등 닦을 일이 워낙 많다 보니 가장 필요한 것 같다. 또 이렇게 흘리는 데에 휴지나 물티슈를 계속 낭비하기도 그렇고, 그것들도 펄프 아니면 화학물질이니까. 순면, 뱀부 재질로 된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 같다. 아기 한 명에 몇 개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쌍둥이는 막 100장 사시는 분도 있고, 그런데 나는 딱 30장만 샀다. 나머지는 선물로도 많이 들어와서 결국엔 60장 정도 넘게 사용하게 된 것 같다. 뭐 하루에도 거의 10장은 쓰니까, 다다익선이긴 하다. 그리고 목욕할 때도 때수건 스타일로 손수건을 이용한다. 응가 후 물로 씻어준 다음에도 간단하게 손수건으로 닦아준다.

2. 천 기저귀
사실 손수건보다도 더 유용하게 쓰이는 게 바로 이 천 기저귀인 것 같다. 처음에는 선배들의 출산 준비물에 왜 있지? 싶었는데, 진짜 유용하다. 어디에 주로 쓰이냐 하면, 제일 먼저 목욕하고 나서 닦는 용으로 주로 많이 쓴다. 이 작은 아기를 씻기고 닦는데, 그냥 타월이나 수건으로 하면 너무 두껍고 빨래도 많아져서 얇고 흡수도 잘되며, 크기도 큼직한 천 기저귀로 닦으면 최고다. 목욕시키는 거는 남편이 하고, 나는 다 씻으면 받아서 닦아주고 로션 발라주고, 옷 입히는 역할인데 항상 천 기저귀를 목에 묶어놓고 기다린다. 그렇게 하고 있다가 아기를 받아 감싸서 이동하면 편리하다.

3. 배냇저고리
나는 미리 두 벌씩 준비했었는데,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 없었던 것 같다. 일단 선물로도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입히기가 그다지 유용하지 않아서 선물로 안 들어올 것 같다 싶으면 딱 한 벌 정도만 사놓아도 된다. 조금만 커도 내복이나 보디슈트가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아기 한 명에 한 네 벌은 있었는데 딱 한두 달 입히고 끝. 뭐 아기 옷이 원래 오래 못 입는 건 당연하지만. 특히나 신생아 시기는 쑥쑥 크는 시기라. 더 많이 안 필요한 것 같다.

4. 손 싸개
처음에 미리 준비해놓지 않고, 선물 들어온 걸로만 돌려썼다. 50일까지는 얼굴 긁을까 봐 싸놓고 그 이후로는 벗겨주는데 처음 벗기는 게 쉽지 않았다. 아기 얼굴에 생채기 나는 게 너무 무서워서. 그래서 뒤늦게 추가로 구매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잘 안 쓰게 되었다. 이건 부모마다 다를 것 같다. 어쨌든 한 번 벗기고 나면 쉬운 데 벗기기 전까지가 쉽지 않다.

5. 양말
나는 두 켤레씩 준비해뒀었는데, 겨울에 태어난 아기라서 계속 양말을 신겨주긴 했었다. 근데 지금은 여름이라 아예 안 신기고 있는 중. 계절에 따라 미리 사둬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 다를 것 같다. 그리고 그냥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구비해뒀었는데, 나중에 보디슈트 같은 거 입힐 때는 좀 긴 양말로 신겨놓는 게 더 안 추워 보이고 좋다. 물론 여름인 지금은 안 신김. 한여름에는 메시 소재로 된 발목 양말을 신기기도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쿨하게 맨발로 살고 있다.

6. 역류방지 쿠션
이제 패브릭 종류는 끝났고, 큼직한 준비물로 가보면. 역류방지 쿠션. 언제 개발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필수 준비물로 정착되었다. 진짜 꼭 있어야 하는 아이템이다. 가격은 하나에 거의 5만원 이상이라 꽤 비싸지만, 여기에서 분유도 먹고, 소화도 시키고, 가끔은 잠도 자고. 여러모로 유용한 제품이다. 신생아 때는 여기서 잠도 많이 잤는데, 그때 머리가 납작해진다고 재우지 말라는 의견도 있지만. 결국 뒤통수는 유전 같아서 다시 차오를 애들은 차오른다. 우리도 라라스베개로 옆으로 재우고 나서 그런 건지, 점점 커가면서 그런 건지 다시 차올라서 동글동글해졌다. 나는 분유 수유를 하니깐 정말 필수인데, 모유 수유 하시는 분들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트림시키는 건 동일하니까. 어느 정도 트림시키고, 역류방지 쿠션에 몇분 누워있다가 자러 가든지, 놀든지 하는 것 같다.

7. 노시부 콧물 흡입기
카페에서 엄청나게 추천하길래 미리 사두었던 노시부 콧물 흡입기다. 완전 신생아 때는 콧구멍이 너무 작아서 못쓰고, 한 30일 이후 50일 가까이 되고부터 엄청 잘 쓴 것 같다. 아기들이 콧물이 잘 생기는 편인 것 같아 가끔 숨쉬기가 힘들어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이걸로 뽑아주면 엄청 시원하다. 근데 딱딱한 코딱지는 잘 안나오고, 끈적한 콧물에 적합한 것 같다. 코딱지는 핀셋이 짱. 가격은 거의 20만원 후반대라 조금 고민될 수도 있지만, 이걸로 아기들 숨쉬기 편하게 해준다고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 나도 처음에 살려고 했을 때 심지어 품절이어서 못사고, 나중에 재고 떴을 때 얼른 구매했던 기억이다. 일찍 사서 뽕뽑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컸을 때까지도 쓰니까.

이상 출산전 필수로 준비해야할 것, 유용했던 제품에 대해 정리했다. 추가로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추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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