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8개월 쌍둥이 아기와 4박 5일 괌 여행 마지막 Ep.7

굔이 2022. 12. 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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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괌 여행 마지막 에피소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롱혼 스테이크에서 밥을 먹고, 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가득 채워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괌 렌터카 대부분은 휘발유라고 합니다. 저도 안내 받은 부분이 없어 검색했더니 그렇다고 합니다. 정말 공항까지 가까운 것은 괌 여행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괌 원팻공항은 출국 체크인 카운터는 엄청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인생 처음으로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보는 것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반전으로 일반 카운터보다 대기가 길었다는 점. 그만큼 여유있다는 얘기겠지요? 비행기 시간 2시간 전에 도착해서도 아주 여유있게 들어갔습니다. 비즈니스석을 예약하면 라운지 이용이 무료입니다. 그래서 PP 카드가 있었는데도, 안 쓰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괌 라운지에서는 정말 쉬다가만 왔습니다. 아, 아기 똥 묻은 바지 빨기도 했군요. 체크인 직전에 아기들 둘이 쌍으로 똥을 싸서, 엄마 아빠를 진땀나게 했습니다. 어쩐지 밥먹을 때 엄청 칭얼 대더라니, 똥이 마려워서 그랬나봅니다. 심지어 양도 많아 바지에 다 샜다는 슬픈이야기 입니다. 다시 괌 라운지 얘기로 돌아가면, 정말 정말 별로입니다. 음료수가 일단 미지근합니다. 얼음은 당연히 없었고요, 아이스 커피도 바라면 안됩니다. 대신 높은 환율로 한봉지에 약 7천원정도 했던 레이즈 감자칩이라도 맛보고자 했습니다. 작은 봉지라 가볍게 먹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충전도 했고요!


5시 비행기라서, 이륙하면서 이유식이랑 분유를 먹이고 잘 자면서 가기를 기도하며 탑승했습니다. 비행기가 막 춥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 아기랑 타니까 그렇게 춥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아기를 계속 안고있어서 춥지 않았던 걸까요?


비즈니스석의 웰컴 드링크! 저는 구아바주스를 선택했는데요, 괌 츠바키 호텔 뷔페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대한항공 짱! 비즈니스석은 창가랑 복도 좌석을 타보니, 복도 좌석이 훨씬 넓게 느껴집니다. 천장쪽이 창가쪽은 둥글어서 좁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혼자 타신다면 무조건 복도 선택!


제일 좋았던 샴페인입니다. 더 마시고 싶었는데, 아기를 돌보며 가야하니 양심상 한 잔만 마셨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4시간의 비행이다보니 식사 준비가 이륙 후 바쁘게 준비가 됩니다. 먼저 저희는 아기 식사 먼저 하고, 나중에 준비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아기 밥은 거버에서 나온 퓨레가 준비되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보충할 수 있게 분유 스틱도 주셨습니다. 엔파밀이라는 브랜드고, 저희도 괌 현지 마트에서 액상으로 구매해서 먹였던 브랜드였습니다. 아기들에게 먹여보니, 이 중에는 닭고기 베이스 퓨레만 잘 먹고 나머지는 익숙하지 않은지 뱉어 냈습니다.


드디어 저희 식사 타임! 저는 한식을 시켰고, 남편은 중식을 선택했습니다. 에피타이저-본식사-후식 순서로 제공이 됩니다. 에피타이저, 디저트는 한식/중식 둘 다 같았습니다. 에피타이저는 아스파라거스를 치즈와 햄으로 돌돌 말은 것과, 칵테일 새우가 나왔습니다. 한식으로는 비빔밥이 나왔고, 황태해장국을 특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중간에 기체가 흔들려서 막 흘리긴 했지만 말입니다.


저는 아기 밥을 다 먹이고 나니 디저트는 과일/아이스크림 중에 고르는건데, 선택권이 없이 아이스크림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변명이 아니라 진짜로 아이스크림을 고르려고 했습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카라멜 비스켓 크림맛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밤이지만 커피도 한 잔 하고요.

아기들을 잘 눕히고, 저희는 정작 눕지 못하고 등받이도 없이 옆에 낑겨서 가게 되어서 비즈니스 석의 편안함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스크린 화면도 크고, 음식도 더 맛있고, 술도 더 맛있고, 저는 비즈니스석이 훨씬 좋았습니다!

내년에는 아기들과 발리에 가보려고 합니다. 7시간 비행이라 걱정이 좀 되는데, 어짜피 힘든 육아인데, 조금 멀리 가서 하면 어떻습니까. 계속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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