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8개월 쌍둥이 아기와 괌 4박 5일 여행 Ep.6

굔이 2022. 12. 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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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 너무 아쉬움>

어느덧 괌에서의 마지막 날, 이제는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했습니다. 4박 5일이 너무 빨리 지나간 느낌이었습니다. 비행기 시간은 오후 5시. 그 전까지 그나마 마지막을 즐길 시간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간 묵었던 츠바키 타워는 체크아웃이 12시입니다. 다른 호텔에 비해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는데, 이 점이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11시는 너무 이른 느낌입니다. 마지막이라 호텔 수영장쪽 산책을 했습니다. 맘 같아서는 니코호텔쪽까지 구경하고 오고 싶었지만, 아기들과 함께라 참았습니다. 산책을 하고 아기들은 호텔에서 마지막 낮잠을 잤습니다. 그 동안 저는 방에서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며 평온하게 앉아서 쉬었습니다. 이런게 행복 아닐까요? 괌의 그 에메랄드 빛 바다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괌이 뭐 하와이 짝퉁이다 뭐다 하는 말이 많은데, 저는 괌은 바다 하나만으로 보물같은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바다와도 작별 인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괌 프리미어 아웃렛>

여행 가기전에도 알아봤던 쇼핑몰인 괌 프리미엄 아웃렛에 마지막날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푸드코트가 마이크로네시아 몰과 거의 똑같이 있습니다. 판다 익스프레스도 물론 있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먹을까 하다가, 아웃렛 바로 옆에 롱혼 스테이크가 보였습니다. 또 마지막인데, 만찬 한 번 즐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스테이크 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정하고, 쇼핑할만한 것이 없는지 조금 돌아보았습니다. 주로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게스, 나이키 이런 브랜드에서 많이 쇼핑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돌아보았는데, 진짜 예쁜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기들 것은 그나마 살만한게 조금은 있었지만 저는 두 계절 뒤 옷을 미리 사는게 조금 낭비라고 생각해서, 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때 가면 또 더 예쁜 옷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 아웃렛은 환율이 높게 적용되더라도 엄청 싸게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캘빈클라인에서 남편 옷 하나 예쁜 걸 봤는데, 아쉽게도 사이즈가 없어서 사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뭐 하나 건진 것 없이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롱혼스테이크>

롱혼스테이크에서 점심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아기들이 똥을 쌀 시간이었는지, 배가 아파서 그런지 엄청 보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저는 서서 밥을 먹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힘들었던 얘기부터 꺼내서 조금 그렇지만, 다시 식당 얘기를 해보자면 분위기는 아웃백이랑 거의 비슷했습니다. 스테이크 집이라 거의 유사하고, 식전빵으로 부시맨 브레드가 나오는 점, 스테이크에 사이드로 메쉬드 포테이토나 볶음밥으로 제공되는 점 이런 것이 비슷했습니다. 식전빵은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었고, 아웃백 빵보다도 훨씬 맛있었습니다. 아웃백 가면 빵 무조건 포장해오는게 국룰이었는데, 여기서도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대기가 있을까봐 살짝 걱정했는데, 그냥 워크인으로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이 가족식사를 하러도 많이 온 것 같았습니다.

일부 가격 추가하면 주는 시저샐러드도 먹었는데, 엄청 짰습니다. 덜 짜게 해달라고 요청하면 덜 짤까요? 기본적으로 치즈가 좀 짠 모양입니다. 그리고 스테이크는 시그니처로 보이는 부위로 시켰는데, 미듐 레어 굽기로 요청한 것이 웰던 정도로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저는 핏기 있는 고기를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살짝 기분이 안좋았지만 아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 비행기 시간에 맞춰 가야하기 때문에 컴플레인은 걸지 않았습니다. 대신 착한 남편이 제 것을 대신 먹어주고 자기 것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천사 남편이지요? 이 곳은 게다가 SKT 멤버쉽 할인도 된답니다. 10%의 할인율입니다. 계산은 자리계산입니다. 팁은 쿨하게 받지 않으셔서 놀랐는데, 저희 아기들을 엄청 예뻐해주시는 저희 담당 서버에게 마지막으로 기분좋게 10달러를 투척하고 왔습니다. 괌에서 현금은 정말 팁 주는 용으로만 사용한 것 같습니다.

<공항 도착>

공항에는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괌 공항은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제주도 정도로 1시간 전에만 가도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뭔가 또 불안한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아서 넉넉하게 2시간 전에 갔습니다. 대한항공 카운터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완전 빠르게 출국 수속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비행기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비즈니스 좌석을 예매해 보았는데, 아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사실 아기들이 아니라면 예약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인생 첫 비즈니스 석 탑승 이야기는 다음번 마지막 에피소드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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