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7개월 아기와 강아지와 강화도 1박 2일 여행(일리스테이 B동)

굔이 2022. 10. 13. 13:31
728x90
반응형

우리 쌍둥이가 태어나기 전 예쁜 반려견 쪼꼬랑 강화도 강아지 펜션에 같이 간 적이 있었다. 그때 기억이 엄청 좋았었는데, 최근 수영장이 새로 생겼다는 소식이 있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아기와 강아지를 같이 키우는 집은 숙소 찾기가 어려운데 아기 전용은 많지만 그곳에 반려견이 함께 할 수 없어 반려견 전용 펜션에 아기를 맞춰야 한다.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일리 스테이 비수기 가격 : 40만 원, 보증금 10만 원
-추가 비용 : 수영장 미온수 5만 원, 히노끼 욕조 온수 3만 원
-총 48만 원

<일리 스테이 B동 1박 묵은 후기>
일리 스테이는 딱 두 동으로 이루어진 펜션이다. 일단 지난번에 왔을 때는 A동에 묵었었는데, 그때와 비교해보자면 난 B동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일단 수영장이 생기기도 했지만, 침실의 위치 때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A동에서는 1층보다 2층이 더 넓게 되어있어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좀 힘들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반려견이 함께하기 때문에 주요 생활공간이 1층에 있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B동은 1층에 침실과 욕조가 있다. 그래서 잠도 편히 자고 욕조에서 아기들 수영도 잘 시키고 돌아왔다. <부엌 공간>
먼저 펜션의 꽃은 바비큐 아니겠습니까? 펜션 놀러 가면 이것저것 구워 먹는 재미가 있는데, 일리 스테이에서는 실내 바베큐장이 잘 되어있어서 쾌적하게 맛있게 구워 먹을 수가 있다. 그리고 바비큐 시설 있는 쪽은 베란다처럼 방이랑 분리가 되어 냄새가 들어오지 않게 막을 수도 있다. 테이블도 싱크대 앞에 하나 있고, 바베큐장에 하나 있고 해서 동선을 짧게 해서 두 군데 중에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우리의 경우 조식은 거실 쪽 원형 테이블에서, 저녁에 바비큐는 베란다 쪽에 테이블에서 먹었다. 또한 싱크대에는 작은 냉장고, 정수기, 인덕션, 그리고 각종 요리 도구랑 식기, 잔 싹 다 준비되어있다. 심지어 엄청 감성적인 제품들로! 사장님의 안목이 너무 좋으시다. 그리고 심지어 싱크대 쪽에 휴대폰 무선충전기까지 준비되어있다. 최첨단 싱크대. 가을이 되면 강화도 쪽 새우 양식장에서는 대하가 아주 맛있는 제철이다. 그래서 올 때마다 먹는데 정말 여기 대하를 따라가기 힘든 것 같다. 택배로 시켜서 신안 새우도 먹어봤고, 안산 쪽에 양식장에서도 먹고 했는데 내 기준엔 강화도가 최고다. 새우 양식하기 정말 좋은 조건인가 보다. 엄청 통통하고 크다! 일리 스테이가 아니라도 강화도에 가을에 간다면 양식장에서 새우는 꼭 드시길. 아니면 1kg 단위로 사가도 아주 이득이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는 숙소 근처 ‘박문 양식장’이라는 곳에서 구매했다. 1kg에 33,000 원. 새우는 천일염을 사 가서 소금구이로 촉촉하게 해 먹었고, 돼지고기 항정살도 사가서 같이 먹었다. 정말 천상의 맛이었음. 육해공의 조화. 술은 화요로 달렸다. 내가 미리 칭다오 맥주를 사놨었는데, 화요랑 토닉워터를 섞어서 만들어 먹은 게 아주 맛있었다. <수영장과 히노끼 욕조>
그리고 이번 여행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영장과 히노끼 욕조! 비록 비가 와서 한 시간도 못 놀았지만. 쪼꼬는 또 1년 만에 수영하려고 하니, 겁이 났는지 자꾸 물에서 탈출하려고 했다. 나 혼자 거의 즐겼다. 비가 와서 아기들은 너무 추울 것 같아서 쪼꼬랑 나만 수영했다. 오빠도 교대로 한 번 담갔다. 그리고 오히려 비가 오니까 히노끼 욕조는 더욱 빛났다. 수영한 뒤 으슬해진 몸을 향긋한 히노끼 욕조에 담그니 정말 나오기 싫었다. 너무 좋았다. 쪼꼬도 몸을 좀 담갔는데, 쪼꼬를 위해 물 온도는 엄청 뜨겁게 하지는 않았다. 미온수 추가 5만 원, 히노끼 욕조 온수가 3만 원이다. 조금 비싼 가격. 물 값이 비싸요. 물을 아껴 씁시다. <침실 공간>
침실은 거실 바로 옆에 있어서, 나는 침대에서 자고, 오빠랑 아기들, 쪼꼬는 바닥에서 이불을 깔고 잤다. 침대가 높지는 않았어도 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7개월 아기들이 뒤집기가 나름 능숙해져서 바닥에서 잤는데도 자꾸 이동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바닥에서 원목으로 한 단 턱이 있는데, 그쪽에 오빠가 막아서 아기들이 떨어지지 않게 했다. 침구 추가는 3만 원이다. 침실 안에 간이 세면대와, 넓은 원형 욕조가 있다. 아기들은 튜브 타고 이 욕조에서 수영했다. 귀여운 아기들. 벌써 태어나서 수영 많이 했네. 2층에는 간단히 다락방처럼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사진 찍으러 올라가고 실제로 이용하진 않았다. 이상 일리 스테이 B동 이용 후기. 강아지와 아기랑 함께 하는 여행에 강력 추천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