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쌍둥이 용품 #3] 부가부 동키5 트윈 유모차

굔이 2022. 6. 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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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를 낳으면 유모차 한 대씩은 다들 구매한다. 우리도 아기들 태어나기 전에 준비했는데, 사실 큰 고민 없이 바로 부가부 동키 5로 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핸들링인데, 이걸 끌어보면 다른 유모차는 못 끈다고 많이들 말한다. 근데 사실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는 유모차라고도 한다. 부가부는 네덜란드 브랜드이며 돌길로 되어있는 길에 끌기 좋게 설계되었다. 또한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도보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용하게 쓰인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집 앞보다는 차를 타고 나가는 경우가 많기도 해서 그럴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그러니 이미 동키 5를 산 이상 차 말고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많이 활용하는 게 투자한 만큼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근데 여담으로 마침 사려고 할 때가 동키 3가 단종되고, 5로 넘어가는 시점이어서 예약하면 언제 받을지 모르는 상태였다. 인기가 아주 많은 유모차였다.

 

 그래도 아기들이 2월에 태어나고, 3월에 예약했는데 4월에는 받게 되어, 봄 나들이를 하러 갈 수 있게 되었다. 동키는 트윈, 듀오 이렇게 있는데 트윈은 쌍둥이용이고, 듀오는 연년생용으로 배시넷이 하나 빠지게 된다. 그래서 가격이 한 30만 원 저렴하다. 우리는 트윈으로 샀기 때문에 배시넷을 두 개 장착해서 바로 사용했다. 아기들이 점점 커지면 배시넷은 사용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는 100일까지 사용하고 시트로 바꿔놓았다. 조금 커지니 배시넷에서 꺼낼 때 약간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뒤집기를 하기 전까지는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나름 하나에 30만 원짜리인데 많이 많이 쓰고 졸업해야지. 우리도 사실 외출하기 전부터 집 안에서부터 태우곤 했다. 그리고 내 생일에 아기들과 호캉스를 갔었는데 그때 아기 침대가 너무 낮아서 (뉴나 침대였다.)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배시넷에다 재우기도 했다. 또 백일잔치할 때는 처음으로 외식을 갔는데, 아직 목을 못 가누는 상태기 때문에 아기 의자에 앉기는 어려웠고, 유모차 반입이 어려운 곳이어서 배시넷을 떼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나름 적고 나니 30만 원어치 뽕은 뽑은 것 같기도 하다. 

 

 약 두 달간 사용한 결과 일단 핸들링은 정말 최고다. 부피가 엄청 큰데도 내가 잘 제어할 수 있다. 회전도 엄청 잘되고, 턱 같은데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역시 가격만 단점이라는 것이 맞는 말 같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디럭스 유모차다 보니 차에 실으려는 생각은 버리는 게 마음 편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두어 번 실어야 했는데, 그때마다 아주 진땀을 흘렸다. 핸들링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차체가 무게감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접고 펴기가 편리하지는 않다. 그래도 접어지기는 하기 때문에 차에 못 싣지는 않는다. 근데 우리 차가 대형 SUV인데도 불구하고 배시넷 두 개까지 넣으려니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아마 작은 차에는 아예 못 실을 수도 있다. 이제는 배시넷을 떼고 시트로 바꿨으니 그나마 나을 수도 있는데 맘 편하게 휴대용 유모차도 사려고 한다. 아기들 데리고 많이 놀러 다니려면? 

 

 동키 유모차에는(1인 용인 폭스도 마찬가지겠지만) 최대 22 kg까지 태울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이 거부만 안 한다면 거의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탈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5년만 타고 당근 마켓으로 처분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름 침대만큼은 고민 안 하고 산 유모차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또한 유모차에 추가로 달 수 있는 액세서리에 대해 말을 안 할 수가 없다. 일명 액세서리 지옥이라고도 한다. 워낙 다양하게 준비되어있고, 계속 새로운 액세서리가 나오는 걸까? 나도 처음에는 뭘 사야 될지 몰랐는데, 계절이 바뀌고 나니 또 사야 될 것이 보인다. 처음 구매할 때는 고성능 커버와 컵홀더, 오거나이저, 브리지 시트라이너 이렇게 샀다. 여기서 브리지 시트라이너는 여름이 되고 나니 이제야 장착하게 되었다. 다른 유모차 용어로는 통풍 시트와도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근데 요즘은 막 바람이 부는 시트도 있다고 하니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시원한 소재로 만들어져서 아무래도 여름에 쓰면 땀띠에도 좋을 것 같다. 고성능 커버는 꽃가루가 불 때 유용했고, 환절기에 조금 산책하기 추울까? 싶을 때 씌우면 좋다. 그리고 동네만 돌다 보니 컵홀더는 생각보다는 안 쓰고, 오거나이저는 엄청 유용하게 쓰고 있다. 안에 손수건, 기저귀 젖병까지도 들어간다! 이제 점점 해가 뜨거워져서 썬 캐노피에도 눈이 돌아간다. 여름용이 엄청 가볍고 시원해 보인다. 또 색깔을 다른 걸로 살 수 있으니 뭔가 하나의 유모차로 여러 대처럼 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액세서리 아무것도 안 산다고 해도 200만 원 후반 대니 고민될 수밖에 없다. 다른 유모차를 안 써봤지만 나는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많이 보는 편이라 정말 후회 없고 볼 때마다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다. 고민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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