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유모차는 어떤 걸로 살까?>
앞서 우리가 구매한 쌍둥이 유모차인 동키5를 너무 잘 이용하고 있어서 사실 휴대용 유모차는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아기들이랑 괌에 가기로 예약을 한 뒤 동키5는 절대 비행기에 태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가져가면 너무 좋겠지만, 너무 무겁기도 하고 고가의 유모차를 비행기에 실어서 망가질 경우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내 반입 가능한 휴대용 유모차를 알아보게 되었다. 영통 베이비플러스에 총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현재는 베이비하우스로 바뀜) 처음에는 가서 그냥 끌어보기만 하고, 두 번째는 남편이랑 가서 실제 구매를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산 것은 또 부가부. 부가부에서 기존 휴대용으로 앤트 모델이 있었는데, 이번에 버터플라이라는 제품을 새로 론칭했다. 앤트는 실제로 보니 너무 귀엽긴 했지만, 작고 접고 펴기가 불편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휴대용에서 접고 펴기 기능은 구매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기준이다! 그래서 처음 가봤을 때는 그냥 끌어보기만 하고 제일 가벼운 잉글레시나 퀴드로 마음을 굳혔었는데, 휴대용 중에서 조금 저렴한 편인 그 모델은 오토 폴딩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근데 그 점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는지 판매 순위 1 위긴 하다. 가격은 40만 원대. 이게 저렴한 편이다. 유모차들이 정말 가격이 사악한 것 같다. 두 번째 방문해서는 아기를 직접 앉혀봤다. 근데 우리 아기가 6개월이지만 좀 작은 편이라 앉아보니 확실히 불안해 보였다. 벨트 부분이 사용 중인 동키랑 달라서 그랬나? 그러다가 버터플라이에 앉혀나 보자 하고 앉혔는데, 일단 버클이 동일한 방식이라 익숙했고, 조금 무겁긴 해도 안정적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오토폴딩도 되고. 그래서 버터플라이로 최종 결정했다. 가격은 70만 원대. 확실히 비쌌고, 당시에는 기약이 없다고 했으나 생각보다 금방 배송이 왔다. 한 2주~3주 정도? 언박싱하고 바로 사용해보았다.
<현재 3개월 정도 사용한 후기>
사실 휴대용 유모차는 돌 지나서 사용하기를 권장하기는 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바닥이 부드러운 실내에서만 사용하기로 하고, 버터플라이와 아기띠 조합으로 많이 돌아다녔다. 무게가 1킬로 정도 더 나가는 지유가 아무래도 많이 타게 되었음. 엄마의 허리도 소중하니까. 확실히 차에 싣고 내리기가 훨씬 편하다. 이건 모든 휴대용에 적용되는 것이긴 하다. 동키를 싣고 내리는 것보다 간편해서 혼자 나가게 될 때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 괌 가기 전에는 많이 안 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 갈 때도 이 조합으로 잘 이용했고, 수납공간이 꽤 넓어서 이마트에 장 보러 갈 때도 이용했다. 버터플라이 끌고 가서 카트 없이 장본 것을 유모차에 싣고 온 적도 있다. 물론 나 혼자 가서 카트는 끌 수도 없었지만.
일단 버터플라이의 단점은 가격밖에 없다는 말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굳이 두 개는 아직까지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하나만 샀고, 괌 갈 때는 하나는 대여해서 갈 생각이다. 대여하는 데는 한 2주 기준 5만 원 정도. 휴대용으로 하면 비행기 탑승 전까지 태우다가 도어 투 도어로 가능하다고 하여 그렇게 하려고 기대 중이다. 등받이가 조절이 크게 안된다는 것이 단점이라고들 하는데, 확실히 여기서 잠을 잘 자진 않는다. 각도가 더 낮아진다고 해서 더 잘 잘 것 같지는 않아서 나는 별로 상관은 없다. 핸들링은 뭐 디럭스 유모차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아직은 실내에서만 끌어서 그런지 불편한 점은 없었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색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 검정, 파랑, 초록 이렇게 세 가지뿐이라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니 여자 아기의 엄마들이 좋아하는 색상은 없다. 나는 검정이 좋아서 괜찮긴 하다. 그리고 다른 모델과 달리 캐노피 변경도 안된다는 점 때문에 다양성이 조금 떨어지긴 한다. 그렇지만 휴대용에 까지 그렇게 액세서리 지옥으로 돈을 많이 쓰지 말라고 하는 부가부의 배려일까? 마음 같아서는 버터플라이 두 개도 사고 싶지만. 두 개를 사면 결국 디럭스 하나랑 가격이 비슷해져서 좀 어려울 것 같다. 일단 돌 때까지는 하나로 유지하고, 더 필요하면 당근으로 구매하든지 아니면 웨건 같은 걸로 갈아타든지 해야겠다. 너무나 비싼 육아용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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