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용품 #1
<침대 종류 결정>
아기용품 중에 제일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아기 침대입니다. 왜냐하면 신생아 때만 거의 쓰는 거라 얼마 못쓰기 때문에, 많이들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크게는 소재에 따라 원목이냐 플라스틱이냐 이렇게 나눌 수 있는데, 원목이 좀 더 크고 감성이 있는 대신 무겁고 이동이 어렵다는 점. 반대로 플라스틱은 가볍고 이동이 간편한 점. 감성적인 부분은 조금 덜합니다.
그렇지만, 저희 부부는 반려견 '쪼꼬'가 함께하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 쪼꼬와 함께 침대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와 침대를 분리는 하되 안방에는 둘 수 있어야 했습니다. 또한 낮에는 거실에서 주로 생활할 테니 이동이 편리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감성을 포기하고 원목보다는 플라스틱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대여 혹은 신제품 구매?>
그다음 고민. 3개월 길어야 4개월을 사용할 건데, 대여할 것인가 구매할 것인가. 구매한다면 새것을 살 것인가, 당근마켓 등을 이용하여 중고로 살 것인가? 진짜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쌍둥이다 보니 같은 제품 두 개를 중고로 사기는 어려웠고, 대여한다고 하면 두 개를 빌리는데 한 달에 7만원 정도 듭니다. 그래서 석 달 또는 넉 달이라면, 21만원에서 28만 원까지도 들 수 있는데, 저희가 사려고 생각한 침대 가격이 20만 원 내외였습니다. 물론 두 개 하면 두 배지만… 어쨌든 나도 다 쓰고 나면 중고로 팔 것이기 때문에 반값은 받는다고 치면 본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새 상품으로 구매! 이것은 저의 동생 두 명이 함께 돈을 모아 사주었습니다. 제가 첫째니까 동생들에게 많이 사주기도 하는데, 저만 지금 결혼하고 임신도 했다보니 받은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제품 또한 엄청 다양하게 있지만, '쌍둥이나라 카페'에서 많이 언급되는 ‘리안 드림콧’ 침대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외 브랜드에는 스누즈, 치코, 뉴나, 부가부 등등 엄청 다양합니다. 요즘 판매처에서 '핫딜'이라는 걸 할 때 사면 제일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그걸 기다리기엔 곧 출산일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가장 최저가로 예상되는 '수원 영통 베이비 플러스'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인터넷 최저가는 24만 원 정도였는데, 여기서는 19만 원이었습니다.
사실 다른 매장들은 거의 망해가는 느낌인데, 이 베이비 플러스만 장사 잘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수원에 8년 정도 살면서 엄청 가까운데도 처음 가보았기 때문에… 대전에 탄방동에 로데오 타운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처음 보는 리안 드림콧 아기 침대 실물! 색상은 이 회색과 베이지색 두 가지인데, 저는 집의 인테리어를 고려해서 베이지 색상으로 사기로 했습니다. 보통 중고로 사거나 핫딜로 사면 베이지 색상이 인기가 많아 금방 품절이 되고 회색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달린 모빌과, 다이어퍼 체인저(Diaper changer) 한국말로는 기저귀 갈이대입니다. 모빌은 각 침대용 두 개를 샀고(25,000원), 기저귀 갈이대는 두 개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일단 하나만 샀습니다. 침대+갈이대 세트가 22만 원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따로 사려면 5만 얼마입니다.) 사고 나니 후기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하지만 저는 잘 쓰고 있습니다.) 또 기저귀 갈이대 겸 수납장으로 사용되는 게 한 6만 원~7만 원대에 판매하는데,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이 33평으로 그렇게 좁은 평수도 아닌데, 점점 아기 짐 때문에 좁아지고 있어서 최대한 짐 늘리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다른 제품 간단 비교>
- 뉴나 : 너무 크기가 크고 가격도 10만 원 넘게 더 비싼 편이었습니다.
- 조이 : 유명세는 없지만 리안 드림콧과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침대만 사면될 줄 알았더니, 생각해보면 어른 침대도 침대만 사는 것이 아니라, 매트리스 사고, 위에 깔개, 이불, 베개 다 사야 하듯이 아기도 똑같습니다. 침대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패드는 인터넷 검색하여 제일 위에 뜨는걸로 샀고, 이불은 도노도노 거즈 이불로 샀습니다. 아기는 생각처럼 이불을 잘 덮지 않습니다. 사는 당일에는 재고가 없어 주문을 넣어야 했기에, 갤럭시탭을 이용해서 주문서를 넣었습니다. 수기로 하는 것보다 편리했다. 구매 후기 이벤트도 하고 있었는데, 맘 카페 등록이 좀 어려워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2월 중순쯤 배송될 거라고 했는데, 침대만 먼저 설날 전에 배송이 되었습니다. 설치는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저희는 남편이 담당했습니다. 옆면에 지퍼를 열면 개방되어 어른침대와 붙여 하나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강아지와 분리를 해야 하는 것이 목적이라 열고 쓸 일은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모기장은 침대에 같이 구성품으로 들어있습니다. 여름이 되고 모기가 나타나는 계절이 와야 사용할 것 같지만 먼지가 쌓일 수도 있으니 씌워놓았습니다.
일단 매트는 구매해서 배송 중이고, 선물 받은 것 중에 짱구 베개와 속싸개를 이불인 척 올려놔 보았습니다. 이제 다음 주면 두 명의 딸의 얼굴을 보게됩니다. 너무 떨리고, 기대되고, 처음 살을 째는 수술이라 걱정도 되지만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큽니다. 배가 찢어질 것 같지만 일주일 잘 버텨보겠습니다.
*지금 아기들 9개월이 되어 하나는 중고로 판매했고, 하나는 아직 기저귀 갈이대와 함께 짐 보관용으로 사용중입니다. 구매 가격의 절반은 회수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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